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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그리스 여행(수니온 곶,살라미스 섬 4.3일)

낙산유정 2024. 4. 6. 12:16

4.3일
수니온 곶, 포세이돈 신전. 아테나 신전터
살라미스 섬,전적비
 

[수니온곶 포세이돈 신전]

 
아크로폴리스 부근 숙소에서 수니온 곶까지는 약 60km 한 시간 거리다.
우리는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달리는 91번 도로를 택했다.
짙푸른 에게해와 점점이 떠 있는 작은 섬들을 눈에 넣고 달리다가  때때로
전망 좋은 곳에 차를 세우고 절경을 감상했다.
수니온 곶은 아티카 반도의 땅끝이다. 바다를 중요한 생업의 터전으로 삼았던
고대 그리스인들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안전한 항해를 빌었을 것이다.
그래서 망망대해가 보이는 땅끝의 언덕 위에 포세이돈 신전을 세우고 공물을 
바치지 않았을까?
정오가 조금 지나 수니온 곶의 언덕에 오르니 탁 트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쪽빛 바다라는 말은 수니온의 바다를 보고 한 표현 같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포세이돈 신전은 파르테논 신전과 비슷한 시기에 세워졌다. 기단 위에
도리아식 기둥이 남쪽 바다를 바라보는 쪽에 9개, 북쪽면에 6개가 남아있고
바닥엔 신전에 사용되었던 석재들이 나 뒹구는 폐허다.
하지만 포세이돈 신전에는 폐허의 쓸쓸함이 전혀 없다.
눈부시게 쏟아지는 태양, 회백색 대리석 신전, 끝없이 펼쳐지는 짙푸른
바다가 찬란하게 어우러지는 눈부신 경치가 있을 뿐이다.
그리스 독립전쟁 때 참전한 바이런이 1810년 이곳을 방문하고
포세이돈 신전에 글귀를 새겨 놓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출입이 금지되어
볼 수가 없다.
신전구역 내에 있는 식당 야외 Table에서 주변을 조망하며 점심을 먹었다.
애초 이 자리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쉬고 싶었지만, 야외 Table은 모두 식당에
속해 있어 어쩔 수 없이 식사를 했다.  음식은 그저 그렇지만 전망 좋은
유서 깊은 장소에서 편히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특별한 경험이었다.
내려오면서 본 아테나 신전터는 돌덩이만 몇 개 있는 오래된 폐사지 같아서  
한눈에 보고 지나쳤다.

 


 [살라미스 해전의 현장으로]

 

수니온 곶에서 살라미나(살라미스)로 가는 길은 시간 관계상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구글 네비의 안내에 따라 short coure 인 Perama에서 Ferry를 타지 않고 
Megara부근의 Perama Megaridos 라는 항구에서  Ferry를 타고 Salamina로
들어가는데 2시간이 걸렸다.아마도 Navi는 Ferry 시간표를 고려해서 우회하는 길을
안내했을 것이다.Salamina에서 아테네로 돌아갈 때는 짧은 route인  Salamina
Ferry항에서 Perama로 가는 Ferry를 탔다.
살라미스 해전은 역사에 기록된 최초의 대규모 해전이었다.
BC480년 크세르크세스 휘하의 페르시아 대군은 테르모필라이 전투에서 그리스
연합군을 격파하고 아티카반도와 아테네로 밀려들어왔다. 페르시아와의 대회전을
앞두고 델포이의 신탁을 물었는데, 나무로 만든 성에 의지하라는 것이었다. 
테미스토클레스는 이 말이 나무로 만든 배에 의지하라는 의미라고 해석하고 시민들을
설득하여 살라미스 섬으로 피신하도록 했다.
스파르타를 비롯한 펠레폰네소스의 Polis들은 Corinthos 지협과 앞바다에서 육해군
연합작전을  하자고 했지만 테미스토클래스는 수적으로 열세인 그리스 함대는
살라미스 해협의 좁은 바다에서 결전을 해야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살라미스 해협의 좁은 바다에서 전투가 벌어졌고 함선이 크고 무거워 
기동이 자유롭지 못한 페르시아 해군은 서로 부딪치는 등 대 혼란 끝에 대패했다
결국 페르시아의 제 2차 그리스 원정은 살라미스 해전에서 패배 함으로써 실패로 끝
나게 되었다.
 

[살라미스 전사 기념물. Mounument of Salamina Fighter]

오늘 살라미스 해전의 현장에 왔다고 해서 실제 어디서 전투가 벌어졌는지는
알기 어려웠다. 살라미스 해전을 기념하는 전적비에 들려서 BC480년에 벌어졌던
세계사적인 해전을 상고해 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자동차 반납]

아테네로 돌아와서 3.22일 -4.3일 기간 총  12일간 발이 되어 주었던 자동차를 반납했다.
체코산 스코타는 주행 성능이 별로였지만  4명의 여행 가방을 넉넉히 실을 수
있었고 좌석도 넓어 우리에게는 맞는 자동차였다
앞으로 10일간은 아테네 시내 및 CRUISE 여행이라 더는 자동차가 필요치 않았다

(위) Mounument of Salamina Fighter. 해전을 기리는 조형물답게 전사들이 배 위에서 활과 창을 겨누고 있다.

(위) 번역기를 돌려보니 ,오! 그리스의 아이들이여. 당신의 조국을 해방시키십시오.라는 내용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