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일 크루즈 여행 4일 차. 다녀온 곳
1. 크노소스 궁전 2. 헤라크리온 고고학 박물관
3.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소(Nikos Kazantzakis Grave).
4. 성미나스 대 성당. 시청사. Church of Agios Titus.
5. 베네치아 요새.
[크레타의 미노스 문명]
빛은 동방으로 부터(EX Orient Lux)라는 말이 있다.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 발달한 문명은 그리스로 전파되기 전에 에게해에
잠시 머물렀다. 에게해의 여러 섬들이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 상인들이
유럽과 만나는 다리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크레타 섬은 기후가 온화하여 농사짓기
적당할 뿐 아니라 소아시아와 이집트, 그리스를 연결하는 해상 중계 무역이 발달했다.
BC3000년 경부터 청동기 문명이 발달했고 그 들이 사용한 선형 문자가 있었으나
아직까지 완전히 해독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미노스(=미노아) 문명은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서 유래되었다. BC1900년경에
해상 중계 무역이 발달해 에게해 전 지역을 장악했다.
크레타에서 시작된 미노아 문명, 미노스 문명을 멸망시켰으나 그 유산을 받은
미케네 문명이 그리스 문명 나아가 서구 문명의 초석이 되었고 이 사실은 신화로
나타난다. 제우스가 크레타 섬에서 태어났고 , 제우스가 황소로 변하여 페네키아의
공주 에우로페를 크레타로 납치하여 낳은 아들이 크레타의 왕 미노스다.
제우스가 에우로페를 끌고 다닌 지역이 오늘날 EUROPE의 영역이라는 신화다.
에우로페(EUROPA, 혹은 EUROPE)가 대륙의 이름이 되었으니 결국 서양문명은
크레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신화가 시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크레타 섬은 제주도의 3배 정도 되는 큰 섬으로 제대로 보려면 일주일은
묵어야 한다. 우리는 하룻동안 크노소스 궁전과 박물관, 그리고 헤라클리온의
주요 POINT만 관광했다
[크노소스 궁전과 미노타우로스 전설]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가 상반신은 인간 하반신은 소(半人半牛)인 괴물
미노타우로스를 죽이고 크노소스 궁전(미궁 ; 그리스어 라비린토스, 영어 Labyrinth)을
빠져나온다는 것은 유명한 신화다. 이 신화는 아테네가 미노아에 조공을 바쳤는데
테세우스가 이를 중단시켰다는 이야기며 미노아인이 BC1400년까지 그리스 본토를
지배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죽였다는 것은 아테네가
미노아의 지배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크노소스 궁전)
미노아 건축은 크레타 섬을 중심으로 BC2000-1400년 발달했는데 절대 군주가
없었기 때문에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전쟁 문명의 거석구조는 없었다
크노소스 궁전(BC1700-1400)은 축 구성과 대칭 구조가 없다. 이는 미노아 문명이
전제정치나 전쟁이 아닌 교역과 개인 놀이 위주의 문화라는 것을 반영한다.
사방 122M의 정사각형 윤곽 안에 수백 개의 방이 있고 중앙에 큰 마당이 중심을 잡고
부분적으로 일직선 복도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축과 대칭이 없어
미로처럼 보이는데 미궁이라는 단어도 여기에서 기인한다.
실내 벽화는 왕을 칭송하거나 종교적 내용을 그린 것이 아니라 돌고래 소등을
그린 것으로 볼 때 개인주의적인 특징이 나타난다(이상 임석재의 서양건축사 참고)
크노소스 궁전에 도착해서 보니 실제 미로 구조를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다만 현장에 설치된 궁전의 평면도와 복원 모형을 보면 미로 같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여기저기 발굴된 방들과 복원된 건물들을 보고는 전체 구조를 가늠하기는
불가능했다. 20세기초에 Arthur Evans에 의해 발굴되었다.
우리는 궁전의 서쪽 현관,남쪽입구( SOUTH PROPYLAEUM) ,왕비의 방(QUEENS ROOM),
왕좌의 방(THORONE ROOM)및 벽화들을 보고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참고로 발굴 현장에 있는 벽화는 모두 모사품이고 진품은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에
있다. 거기에 있는 벽화도 진품이기는 하지만 남아 있는 고대의 그림 일부분을 근거로
많은 부분은 새로 그려 붙인 것이다.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따라서 발굴현장인 크노소스 궁전과 발굴된 유물의 진품을 전시한
헤라클리온(HERAKLION 혹은 IRAKLION)고고학 박물관을 같이 보아야만
크노소스 궁전의유물을 제대로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이 박물관은 그리스 전역을 통틀어서도 가장 중요한 박물관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선사시대부터 로마시대까지 방대한 크레타 유물을 소장하고 있고, 특히 미노아
문명을 보는 데는 최고의 박물관이다. 크노소스 궁전에서 출토된 프레스코 벽화를
비롯하여 토기, 장신구, 조각품들에 이르기까지 크레타 섬의 유명한 고대 유물들을
원 없이 볼 수 있었다.
(이상 크노소스 궁전 사진.
아래는 헤라클리온 고고학 박물관 소장품들)
(위)황소 곡예 벽화(The bull-leaping fresco)날뛰는 소 등에서 공중제비넘는 곡예사.소의 뿔을 잡고 있는 여인.소 뒤에서 곡예사의 착지를 도울려는 여인이 그려져있다.마치 현대의 로데오 경기같다.크노소스 궁전 동쪽부분에서 출토.BC17세기 초.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지]
크루즈 여행이 편리한 것은 밤에 이동해 이동에 따르는 피곤함이 없기도 하지만 이번 에게해 크루즈의 경우 Excertion을 끝내고 오후 2시 이전에,늦어도 3시까지는 본선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배에서 점심을 먹고 쉬다가 다시 관광을 나갈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헤라클리온 박물관을 본후 배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다시 관광을 나갔다.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로 유명한 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지로 갔다.택시 기사는 이 위대한 자유인이 크레타 사람이라는 것이 무척 자랑스러운듯 카잔차스키에 대해 가는 내내 설명했다.
묘지에 도착해 그 유명한 묘지명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를 음미하고 그의 명복을 빌었다.
본선으로 돌아 오면서 시내 구경도 할겸 정교회 두군데와 시청사,날개 달린 사자가 있는 베네치아 요새를 들렸다.
(위)니코스 카잔차키스 묘지.사방이 탁트인 언덕위에 있어 전망이 좋다.자유를 갈구하는 그에게 관광객들은 성가시지 않을지?묘지명은 그리스어로 쓰여있다.
비잔틴 양식의 정교회 성당에는 가장 높은 중앙 돔 천장에 예수님을 그린 천장화가 있다.이를 판토크라토르(Pantokrator)라고 하는데 전능하신 분,존귀한 지배자라는 뜻이다.예수 권위를 강조하기 위해 예수를 중앙에 배치하고 크게 그린다
베네치아의 문장은 날개 달린 사자다.이는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 성 마르코이고 마르코 성인의 상징이 날개 달린 사자인데 이를 산 마르코의 사자라고 한다.아드리아해 에게해등 지중해 곳곳에 베네치아 성벽과 요새가 있는데 날개 달린 사자가 있는 것을 볼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