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초봄 해남 여행(3.11일 미황사, 달마고도)
등산과 트레킹을 좋아하는 남편을 배려해서 아내가 달마고도 길동무를 기꺼이 자처했다. 둘레길이라 해도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되는 산길 18km를 아내가 완주 못할 것을 대비해서 콜택시가 올수 있는 중간 탈출로를 사전에 확인해 두었다. 3.11일 우리는 달마고도를 시계방향으로 돌기로 결정하고 미황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미황사 미황사는 땅끝의 아름다운 절이다.신라 경덕왕 8년(749)년에 창건했다. 사적비에는 "인도에서 경전과 불상을 실은 돌배가 사자포구에 닿자 의조화상이 이것을 소등에 싣고 오다가 소가 드러누운 장소에 절을 지어 미황사라고 했다"(절의 안내판)라는 창건 설화가 적혀 있고, 의조화상의 꿈에 金人이 나타나 이를 알려 주었다고 한다. 미는 소의 울음소리가 하도 아름다워서 따온 것이고 황은 금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