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정원(拙政園)(2018.1.20일 오후)
한산사 관광을 마치고 나니 대략 오후 2시경이었다. 택시를 타고 졸정원에 도착 스타박스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반 부터 대략
1시간 50분동안 졸정원을 감상 하였다.부지면적이 15,000평에 달하는 졸정원은 북경의 이화원, 承德(CHENG DE)의 避暑山莊(승덕은
박지원의 열하일기에 나오는 열하이며 피서산장은 황제의 여름별궁),소주의 留園과 더불어 중국의 4대정원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원림인데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도 완벽하다
명나라 정덕제때인 1509년 어사벼슬을 한 왕헌신(王獻臣)이 낙향하여 원나라때의 사찰인 다홍사라는 절을 인수하여 지었는데 설계와 건설에
16년이나 걸려 조성 했다고 한다. 명대의 유명한 문인이자 서화가인 문징명 (文徵明)이 정원을 만드는데 자문 했다고 한다.졸정원이라는 이름은
서진(西秦)의 반악(潘岳)이 지은 閑居賦의 한구절인 (정원에 물을대고 팥과 채소를 심어 조석으로 반찬을 삼으면) 이또한 쓸모없는 사람의
정사가 아니겠는가(是亦拙者之政也)에서 따왔다고 한다. 정치에 뜻이 없어 낙향한 선비가 원림(園林)에서 유유자적하겠다는 뜻이다
졸정원은 물의 도시 소주의 정원답게 전체 면적의 60% 정도가 연못이나 수로라고 한다.
한산사와 달리 사전에 공부하지도 않았고 시간이 없어 주마간산격으로 둘러보았던 탓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누각, 당, 헌, 정자들에
걸려 있는 편액의 의미를 제대로 몰랐고, 정자에 앉아 원근의 경치를 감상하는 여유도 부리지 못했다. 졸정원은 아름답기도 하려니와
중국이라는 나라크기에 맞게 엄청나게 넓고 堂宇의 규모가 크고 많다. 전체적으로 인공적으로 손이 많이간 정원이라 자연스러움을
중시하는 우리네 園林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중국의 유적들은 규모가 나라의 크기에 걸맞게 어마어마 하다. 졸정원 역시 대륙의
대표 정원답게 규모가 크디.나는 정원의 규모에 감탄하기 보다 , 당시의 경제력 집중의 폐해와 곤궁했던 일반 백성들의 처지를 상상해
보았다.
졸정원을 둘러보고 오후 6시에 상해행 고속철에 몸을 실었다.귀국하여 인터넷을 뒤져 각 편액들의 의미를 살펴 보았다.
출향관
秫香館(출향관) : 수수의 향기가 나는 집이라는 뜻이다. 秫은 차조출자로서 찰수수 기장 찹살이라는 뜻.처마가 일직선으로 뻗어나가다가
추녀 가까이 가서 가파른 곡선을 그리며 위로 치솟는다. 처마가 유려한 곡선인 우리네 堂宇와 전혀 다른 처마곡선이다. 중국 남방건축의
특징인듯하다
天泉亭 : 안에 샘이 있다 . 샘이를미 天泉인듯. 그런데 처마끝이 급격히 구부러져 올라간것이 특징이며 유려하고 은근한 곡선을 그리는
우리네 집들에 비해 자연스러운 멋이 떨어진다
天泉亭내부 모습과 샘
遠香堂(원향당) : 주돈이의 연꽃을 사랑함에 대하여(愛蓮說)이라는 글의 한구절인 향기는 멀수록 더욱 맑고(香遠益淸 : 향원익청)
우뚝깨끗하게 서있으니(亭亭淨植: 정정정식)의 향원익청에서 이름을 따왔다.졸정원 중원의 핵심건물이다.
원향당 옆에 있는 어떤정자
원향당 주변의 경관 : 정자들의 이름을 적어 놓지 않았지만 물과 건물이 잘 어울린다.
원향당 부근
倚玉軒(의옥헌) 문징명(文徵明)의 졸정도원영(拙政園圖詠)에서 유래.난간에 기대어 벽옥이 만개의 장대에 매달린것을
본다(倚檻碧玉 萬竿長, 의함벽옥만간장)이라는 구절에서 따왔다고 한다
수기정(繡綺亭). 두보의 시 수기상전전 주랑유청형(繡繡相輾轉 琳琅愈靑熒, 아름다운 비단이 서로 휘감기니 비단스치는 소리가 옥같아서
푸른빛이 더욱 영롱하다)에서 따왔다.
정자안의 曉丹晩翠(효단만취, 새벽은 붉고 저녁은 푸르다)는 아침에 피어 오르는 붉은안개와 저녁연못위에 서리는 푸른빛을 의미한다고 한다
송풍수각(松風水閣) : 솔바람이 불어오는 물위의 누각이란 뜻인가? 물위의 조그만 정자가 아름답다
영롱관(玲瓏館). 북송시대의 문인 蘇舜欽의 月光穿竹翠玲瓏(달빛이 대나무를 뚫고 지나가니 푸른빛이 영롱하다)에서 정자 이름을 따왔다
고 한다.아무래도 밤에 와야 달빛이 대나무를 뚫고지나가는 영롱한 푸른빛을 감상할수 있을것인데...
내부의 옥호빙(玉壺氷)현판. 남조시대 시인 宋鲍照(송포조)가 쓴 淸如玉壺氷(맑기가 옥으로 만든병에 든 얼음같다)라는 시에서 따왔다고 한다.
겨울이라 풍경이 좀 황량하다. 아무래도 수목과 화초, 누각이 어우러진 이정원은 연꽃피는 봄에 와야 진경을 볼수 있을것 같다.
하풍사면정 : 연꽃바람이 사면에서 불어 오는곳이라는 뜻일 것이다. 荷는 연꽃이라는 의미 이다.
藕香榭(우향사) 연꽃뿌리향기가 나는 정자라는 뜻이라고한다. 연꽃뿌리 우, 정자 사字인데 두 글자 모두 처음보는 어려운 한자이다
졸정원은 이름이 연꽃과 연관된 정자들이 많다. 연꽃피는 계절에 와야지 이 정원을 제대로 볼수 있을것 같다
견산루를 찾아 헤멨지만 결국 찾지 못했다. 귀국후 자료를 찾아 보니 이 누각의 일층이 우향사이고 이층이 견산루라고 한다. 견산루에 와서
견산루를 찾는꼴이 되어 버렸으니, 사전 지식이 없이 무엇을 제대로 본다는것은 이리도 어려운가 보다.
상해에서
1월21일(일) 귀국하는날 잠시 짬을 내서 우리회사(WAC Int'l Logistiscs)상해 김병철 지점장과 푸동을 잠시 가보았다
푸동 빈쟝(濱江)공원에서 와이탄을 본 전경.
공원 바로앞 쩡따광장내(正大廣場 : 쇼핑몰이름) 유명 딤섬식당 딘타이펑(鼎泰豊)에서 점심 식사. 내가 좋아하는 채소 요리인 따오묘(豆苗)를 오랫만에 맛있게 먹었다
동방명주앞에서
푸동의 대표적 고층빌딩들. 중간에 있는것이 상하이 타워.
멀리 중간에 살짝 보이는 빌딩이 진마오따샤(金茂大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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