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의상능선을 걸었다.
의상봉을 비롯해 8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청수동 암문에서 행궁터로 하산하는 이코스를 무수히 걸었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 그럼에도 이코스를 다시 찾는것은 의상봉을 오를때 숨이 턱에 차서 헐떡이고 심장이 터질듯 할때 내가
살아 있슴을 느끼기 때문이며 용출봉에서 앉아 쉬며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눈에 넣고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릴수 있기
때문이다.용혈봉 증취봉을 지날때는 솔바람에 귀를 씻고 마음을 닦고 험상궂은 나월 나한봉에서 비봉을 바라보며 천고의 옛일을
생각하기도 했다.
문수봉에 이르러 완주 했슴에 감사하고 문수보살께 국태민안을 빌어 보기도 했다.
행궁지로 하산길에 바위에 앉아 북한산 최고의 전망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바라보는 눈호강을 하며 감상문을 적는다.
하산길에 산성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것은 의상능선을 완주한자에게 주어지는 덤일 것이다
(위) 의상봉에서 본 백운대와 만경대 노적봉
(위) 의상능선 곳곳에 만발한 진달래
(위) 청수동 암문에서 행궁지로 하산할시 남장대지 부근의 바위에서 본 삼각산의 세 봉우리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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