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24년 인도여행.자이푸르(12.19일 오후)

낙산유정 2024. 12. 21. 15:45

일정
오전 : 
AGRA/JAIPUR BUS 이동 : 250KM 5시간 0800/1300
오후
해나 체험
중세 천문대 JANTAR MANTAR
HAWA MAHAL(바람의  궁전)
 

(PINK CITY JAIPUR)

 
자이푸르(JAIPUR)는 RAJASTHAN주의 주도이다.
RAJA는 왕을 의미하고 RAJASTHAN은 왕들의 땅이라는 뜻이다.
RAJASTHAN은 인도에서 가장 지역이 넓고 사막이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통일 왕조가 들어서기 어려워 지방정권들이 할거했다. 여러 지방왕국들은
외적의 침입에 대항하여 서로 협조하거나 때로는  갈등하며 서로 간 전쟁을
하기도 했다.
이러한 연유로 라자스탄에는 각 지방왕국들의 궁전이자 방어시설인  城들이 많다.
MUGHAL제국은 인도 대부분을 통치하던 전성기때도 모든 땅을 직할지로
경영하지 않고 제국의 우위를 인정하면 각 지방 왕국에 자치권을 부여했다.
무갈제국이 쇠약해져 명목상의 제국으로만 남은 18세기 중반 이후 
지방왕국들이  더욱 난립.할거 하였었음은 물론이다.
영국 지배하에서도 영국에 협력하면 허수아비이긴 하지만 명목상으로는
지방왕국들은  살아 남았다. 
영국 직할지는 60%에 정도였고 인도 군주국들은 영국을 최고 통수권자로
인정하면 계속 존속했으며 인도 독립 당시인 1947년 인도에는 565개의
지방 군주국(번왕국. PRINCELY STATE)이 존재했다.
1876년  인도아대륙 전체에 대해 영국이 주권을 가졌음을 강조하기 위해
빅토리아 영국여왕이 인도의 황제위에 올랐다. 지방군주국들은 영국의
지배를 받아들이고 자치권을 또는  경제적 특권을 보장받는 것이나
과거 MUGHAL 제국의 우위를 인정하고 자치권을 행사하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KACHWAHA 왕조는 11세기부터 자이푸르를 중심으로 라자스탄 북동부 지방을
다스린 가문이다.라자스탄은 라즈푸트(RAJPUT)라는 여러 왕가가
다스리던 땅이었으며 ,KACHWAHA 왕조 역시 이들 중 하나로서 MUGHAL 제국의
속국 또는 독립적인 지방왕조로서 존재하였다.
JAIPUR의 MAHA RAJA도 영국에  협력하는 대가로  지방군주의 지위가 보장되었고, 
인도 독립 이후에도 1970년대 초까지도 특권을 향유하다가 1970년대 초
인디라 간디에 의해 MAHA RAJA의 지위가 몰수되었다고 한다.
자이푸르는 천문대 JANTAR MANTAR를 세운 천문학자이자 무사인
JAI SINGH II세 왕(MAHA RAJA) 이 1727년 설계해 세운 인도 최초의 계획도시로서 
승리의 도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JAIPUR를 PINK CITY라고 한다
1876년 훗날 에드워드 7세가 된 영국의 황태자가 JAIPUR를 방문한 것을 환영하는
의미로 당시 MAHA RAJA RAM SINGH이 구시가지를  분홍색으로 칠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
이로 인해 JAIPUR는 PINK CITY라는 별칭을 가지게 되었다고 이것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어 오늘날 까지도 PINK CITY IMAGE를  유지하고 있다.
JAIPUR를 칠하고 있는 색상은 사실 PINK는 아니며, 흙색에 가까운 고동색이나 붉은빛이
약간 감도는 BROWN COLOR(REDDISH BROWN)라고 하는 것이 실제 色에 가깝다.
나는 스님들의 가사(袈裟)색과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해나 체험)


Henna는 Lawsonia alba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로 피부나 머리카락을
염색하는 데 사용된다.
같이 간 일행들은 팔과 손등에 해나로 문신을 했는데 2-3일 후부터 색이 옅어지기
시작하고 일주일 지나면 완전히 지워진다고 한다.
나는 문신을 하지 않고 아내만 넝쿨식물 모양의 일회용  문신을 손등에 했다.
아내는 해나는 천연 재료이고 피부에도 무해하다며 델리에서 해나 염색약을
구입했다


 


(잔타르 만타르 ZANTAR MANTAR)

천문학에 관심이 많았던 JAI SINGH  ZANTAR MANTAR는 힉자들을
페르시아 아랍은 물론 유럽에도 보내어 천문학을 공부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1734년 ZANTAR MANTAR를 만들었다고 한다. ZANTAR는 산스크리트어
YANTAR에서 유래된 단어로 INSTRUMENT나 MACHINE를 의미하고
 MANTAR는 CALCULATE OR CONSULT를 의미한다고 한다. 따라서 
ZANTAR MANTAR는 CALCULATING INSTRUMENT(계산도구)라는 의미라고 한다.
JAIPUR 외에 델리, 마투라, 바라나시, 우자인등 5개소를 천문대를 건립했는데
 JAIPUR와 DELHI에만 남아 있다고 한다. 델리 것은 심하게 훼손되었고 JAIPUR에
있는 것만 완벽히 복원되었다고 한다.
해시계와 적도시계 별자리, 일식 월식 계절풍등을 예측할 수 있는 19개의
측정기구들이 있는데 어떤 것은 마치 조각공원의 기하학적 설치물같이 생겼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해시계의 그림자가 가리키는 시간을 봤는데  현재 인도 표준시가
아닌 JAIPUR 경도에 맞는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다. 해시계는 놀랍게도
초단위까지 나타나는데 현대의 위성 시계와도 약 20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HAWA MAHAL)

 
하와는 공가, 바람이니 HAWA  MAHAL은 바람의 궁전이라는 뜻이다.
1799년 Jaisingh 2세의 손자인 Maha Raja Pratap Singh가 지었다.
바깥출입이 어려웠던  궁중 여인들을 위해 바깥에서는 안이 잘 보이지 않고
안에서는 바깥을 잘 내다볼 수 있는 Jharokha라는 작은 창문을 953개나 
벌칩과 같이 촘촘하게 만들었다. 이 작은 창문을 통해 공기가 유입될 시 
Venturi 효과로 시원한 공기가 통과할 수 있도록 하여 더운 이 지역에서 실내
온도를 낮추는 기능도 있다.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공기가 통과 할시 흐름이
빨라져서 바람이 부는 효과를 볼 수 있는데 산의 계곡이나 빌딩사이에서 골바람이 
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하와마할은 안쪽보다는 건너편 거리에서 볼 때  아름답고 건물 전체가 보인다.
거리에서 볼때 하와마할의 특징인 953개나 되는 작은 창들로 인해
벌집같이 보이고 붉고 분홍빛의 사암으로 된 건물의 빛깔이 PINK CITY
라는 JAIPUR의  IMAGE에 잘 어울린다.
전통시대에 궁전 안의 여인들은 작은 창문을 통해 거리의 풍경을 구경하며
외출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달랬을 것이고,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할렘과 같이
여인들의 구역인 하와마할의 궁인들을 신비롭게 상상했을 것이다.
아내와 나는 작은 창을 통해 바깥을 내다보며, 옛날 궁인들의 생활을 상상해 보았고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악사들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고, 예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는
어떤 방에도 들어가 보며 하와마할을 관광하였다.

(위) 건너편 거리에서 본 하와마할
(위) 안에서 본 하와마할
(위) 하와 마할안의 악사들
(위 두사진) 자로카(JAROKHA)라는 작은 창을 통해 본 바깥 세상

 

(위) 하와 마할의 스테인드 글라스
(위) 하와 마할의 꼭대기
(위) LASSI라는 인도의 수제 요구르트를 파는 가게


 

(나하르가르 요새의 일몰과 JAL MAHAL)

12.19일 마지막 일정은  나하르가르 요새 (NAHRGHARH FORT)에서 
석양을 보며 맥주를 한잔 하는 것이다.
나하르가르 요새나 자이가르 요새는 JAIPUR를 외곽에서 둘러싸고 있는 성인데
멀리서 보면 마치 팔달령부근의  만리장성 같이 보인다.
나하르가르 성은 높은 지대에 있어 일몰 정경이 일품이라는데, 사실 이날은 
공기 오염 때문인지 석양이 그렇게 아름답지는 않았다. 
일몰보다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맥주 한잔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인도 온 지 약 일주일 만에 처음 먹어 보는 술이라 그런지 맥주 맛이 청량하기
이를 데 없었다.
나하르가르 요새에서 아래로 보면 물의 궁전이라는 JAL MAHAL이 보인다
만 사가르 (MAN SAGAR)라는 호수 중간에 지은 궁전은 접근이 금지되어 있었는
건물이 호수와 어우러져 아름답기 그지없다.
AKBAR 황제 때인 1591년에 건축되었는데 1734년에 MAHA RAJA JAISING 2세때
최종 복원되었다고 한다.

(위) 나하르가르 요새에서 내려다본 호수속의 JAL MAH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