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명 지명의 한국어 표기 낙산 조영우
북경 올림픽 중계 방송을 들을 때 ‘여기는 베이징 궈지아 티위창’입니다 라고
방송 중간중간에 말미에 빠짐없이 애기하는 것을 들었다.
북경 국가 체육장인가? 베이징 궈지아 티위창인가(北京國家體育場)?
차라리 북경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입니다 라고 했었으면 어땠을까?
대 흥안령 산맥인가 따이 싱안링 산맥 인가, 요하인가 랴오허 인가?
네이멍구인가? 내 몽고인가 ?동북 삼성인가, 둥베이 산싱인가?
국립 국어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중국 인.지명의 표기의 원칙을 규정하고 있다.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하여 과거인은 종전의 한자음대로 표기하고, 현대인은 원칙적으로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현대 과거는 1911년 신해 혁명을 기점으로 나뉜다 : 낙산 주)
“중국의 역사 지명으로서 현재 쓰이지 않는 것은 우리 한자음대로 하고, 현재 지명과 동일한 것은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되,
필요한 경우 한자를 병기한다.”
“중국 및 일본의 지명 가운데 한국 한자음으로 읽는 관용이 있는 것은 이를 허용한다.”
(예, 상해, 북경, 동경)
중국 인지명을 어떻게 우리말로 표기 할것인가는 아직도 뜨겁게 지속되고
있는 해묵은 논쟁이다. 우리 한자 독음대로 할것이냐, 현지발음대로 표기할것인가? 어느쪽 주장이 현실성이 있던지 간에 아직도 양자가 치열하게 공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국 유명인사들의 이름의 경우 청말의 양계초, 강유위, 이홍장, 원세개
부터 , 손문,장개석 모택동, 주은래, 유소기 , 임표, 화국봉, 등소평 등은
언론매체에서는 현지 발음으로 표기하나 , 일반인들은 아직도 우리 한자
독음대로 발음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1980년대 이후 중국의 주역들인 강택민, 조자양 호요방등은 당시 인물들이 활동했던 시기에는
우리독음이 우세했지만 현지 발음과 우리말 독음이 병존해서 쓰이다가, 胡錦濤 習近平 이후는 완전히 현지 발음 사용이 일반화 되어 있다.
홍콩의 연예인들인 주윤발 성룡, 양조위 등등은 어떠한가?
주윤발, 저우룬파, 자오윈팥(CHOW YUN FAT )인가?
양조위, 량 자오 웨이(Liang Zhao Wei). 릉 치우 와이(Leung Chiu Wai) 사이에서 헛갈린다.
현지 발음대로 한다면 홍콩 공용어인 광동어 발음인 Chow Yun Fat이 근사치
인데 왜 언론은 ‘저우 룬 파’ 만 고집하는가?
한자에 문맹인 신세대 젊은이들은 북경 표중어 발음인 저우룬파,량자오웨이
라고 할것인데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주윤발, 양조위 성룡등 우리말 독음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는 현상은 무엇때문인가?
양자간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중국어 발음대로 표기하자는 주장 (고석주 연세대 교수등)
“이름은 다른것과 구별짓기 위해 사물이나 단체에 붙이는 일컬음”이며 이름을 지을때 의미보다 발음이 우선한다”는 논지이다. 모택동을 모택동이라고 하면,
모택동 본인은 자신을 일컫는줄 모를것이고, 해외에 나가면 모택동이라고 알던 지식이 무용지물이 된다. 중국에서나 국제간에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인명
지명은 고유 명사이므로 현지 발음대로 불러야 의사 소통이 된다는 주장이다.
한자를 우리말 독음대로 발음하자는 주장(낙산포함)
한자라는 것은 지난 2000년간 우리 조상들이 우리말 음운체계에 맞게
변화시켜온 우리글이라는 관점이다.
또한 세계의 모든 민족은 고유명사를 자국 발음대로 읽는 것이 상식이다.
즉 영어의 헨리가 불어로는 앙리가 되며, 카에사르는 시저, , 도나우 강은
다뉴브 강이 되는등 알파벳을 자기네 독음대로 읽는 것이다.
또한 같은 한자 문화권에서도 중국 일본은 자기네 독음대로 발음하는데 하필
우리만 현지 원음으로 발음하여, 의미를 알수 없고 혼란만 초래 한다는 주장이다.
낙산이 중국에 드나들면서 만나 보았던 ,북경, 상해, 청도, 심양등의 한국
교민들중에 베이징, 상하이등 현지음대로 발음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다.
또한 아무리 언론이 저우언라이라고 해도, 한국 사람들은 주은래라는 우리말
독음대로 호칭하는 것은 어쩔수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자를 사용하는 나라들은 각각 그나라 음운체계에 맞게 독음을 변형 시켜
왔는데 한반도에서는 우리 음운체계에 맞는 독음을, 일본에서는 일본 음운에
맞는 독음을 가지게 된것이다. 즉 중국 인명 지명을 현지 발음으로 적는다는
원칙이 있어도 이 발음이 우리말 음운체계와 전혀 맞지 않아서 사용하기가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우리 독음이 끈질긴 생명력을 가진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어는 4성이 있어서 원음에 가깝게 표기를 해도 중국사람들이 알아
들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어를 어떻게 표기하는가는, 우리 국민의 언어 생활의 측면에서 따져
볼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인민일보, 환구 시보라고 하면 쉽게 이해가 가는데, 런민르바오, (또는 런민일보,),환추스바오라고 표기하면 누가 제대로
이해를 하겠는가?
아무리 위룽쉬에샨, 장자지에, 쯔진청이라고 아무리 표기해도, 우리국민 및 중국 EHD포들에게는 옥룡설산, 장가계, 자금성일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 독음대로 중국 인.지명을 쓸 경우 중국 사람들과 소통 및 국제간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들 한다.
그러나 유명 인사들의 경우는 필요한 경우우리 독음에 현지음을 병기하면 될것이고, 일반인들 경우에는 명함을 주고 받으니 명함에 적힌
알파벳 발음대로 불러 주면 될것이다. 지명의 경우 어설픈 중국어 발음을 해봐야 알아 듣지 못할것이 분명한바, 중국 여행시 한자로 표기하여 소통하거나 현지음을 미리 파악해 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현지음대로 적는 것이 맞느냐, 우리 독음대로 적는 것이 맞느냐는 영원한 논쟁거리일 것이다. 다만 아무리 현지음 원칙을 따른다고 해도
한중일 3국간 공통으로 사용되는 단어는 우리 국민의 편리한 언어 생활을 위해서 우리말 독음대로 반드시 적어야 한다는 것이 낙산의
주장이다.
우리가 이해 하기가 상해 경제보가 좋은가 상하이 징지 바오가 좋은가?
북경 국가 체육장이 이해하기 좋은가, 베이징 궈지아 티위창 이 좋은가?
'내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폐백고(幣帛考) (0) | 2019.07.24 |
---|---|
동북공정과 청나라 (0) | 2019.07.24 |
안양루에 올라(2012년 11월11일 ) (0) | 2019.07.19 |
왕의 묘호 (0) | 2019.07.16 |
당나라 기생 설도의 동심초 (0) | 2019.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