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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벽산행

수많은 북한산 등산길중 가장 북한산다운 코스는 숨은벽과 의상능선이라고 나는 꼽고 싶다. 해골바위에 이르러 상장능선과 그넘어 오봉능선, 도봉산 주봉들을 바라보고 정면으로는 장엄한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의 뒷면을 한눈에 넣고 걸을수 있는곳이 숨은벽 등산 코스다. 의상능선이 삼각산의 미끈한 암봉들을 한눈에 조망하고 아기자기한 비봉능선을 눈에 넣고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등산의 묘미가 있다면 숨은벽 코스는 장대한 암장위를 걸으며 북한산 영봉들의 氣를 받는 길이라고 할만하다. 나는 다리에 힘이 더빠지기 전에 즐겨다니는 북한산 코스들에 대한 산행 느낌을 적어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의상능선 산행기에 이어 이번에 숨은벽 코스에 대한 감상을 적어 보기로 했다. 2020년 10.3일 개천절에 늘 같이 다니는 고교 친구 A와..

등산,국내여행 2020.10.05

의상능선 등반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에 한번 정도는 산으로 간다. 주로 북한산 의상능선을 가는데 때로는 숨은벽 코스를 택하거나, 향로봉을 올라 비봉능선을 타기도 한다. 2020년 9월 첫 주에는 주말대신 금요일인 9.4일 의상능선을 올랐다.평일에 산에 간 것은 실로 오랜만인데 굳이 주말대신 금요일에 간 것은 태풍으로 인해 거센 비바람이 며칠 몰아친 직후 맑게 개인 북한산의 산색을 보기 위함이었다. 이코스를 자주 찾는 것은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을 헐떡이며 의상봉 급경사를 오를 때 내가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북한산에서 장비가 필요한 암릉코스를 제외하면 등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코스는 의상봉 뿐이라고 할 정도로 쇠줄을 잡고 암벽을 올라가야 할 데가 여러 군데 있다.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의상봉 낙..

등산,국내여행 2020.09.08

한여름에 선녀를 만나다(20년7.16일 설악산행)

대승폭포옛 한시에서 물을 볼테면 반드시 폭포를 찾으라고 했듯이 한 여름에는 폭포가 았는 계곡 산행을 해야 더위를 잊을수 있다.높은산과 깊은 계곡,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진 내설악의 내밀한 속살 대승폭포와 12선녀탕을 찾았다. 새벽 5시에 승용차로 목동을 출발해 등산로 입구인 장수대에 도착하니 0720경이었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8시경 등산을 시작하였다. 휴식시간 포함하여 장수대에서 대승폭포, 대승령을 거쳐 안산 갈림길 까지 약 2시간 50분을 잡고 , 이후 내리막길이 구간인 십이선녀탕을 거쳐 남교리까지 4시간 30분 (중식및 휴식포함) 총 7시간 20분을 계획했는데 7시간 10분이 소요되었으니 계획이 얼추 맞았던 셈이다. 산행을 자주 같이하는 심용창 조영봉과 함께였다. 아무에게나 속살을 보여주기 싫은 폭포..

등산,국내여행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