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북한산 등산길중 가장 북한산다운 코스는 숨은벽과 의상능선이라고 나는 꼽고 싶다. 해골바위에 이르러 상장능선과 그넘어 오봉능선, 도봉산 주봉들을 바라보고 정면으로는 장엄한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의 뒷면을 한눈에 넣고 걸을수 있는곳이 숨은벽 등산 코스다. 의상능선이 삼각산의 미끈한 암봉들을 한눈에 조망하고 아기자기한 비봉능선을 눈에 넣고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등산의 묘미가 있다면 숨은벽 코스는 장대한 암장위를 걸으며 북한산 영봉들의 氣를 받는 길이라고 할만하다. 나는 다리에 힘이 더빠지기 전에 즐겨다니는 북한산 코스들에 대한 산행 느낌을 적어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의상능선 산행기에 이어 이번에 숨은벽 코스에 대한 감상을 적어 보기로 했다. 2020년 10.3일 개천절에 늘 같이 다니는 고교 친구 A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