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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에서 교훈을 얻다.(2021.1.31)

2013년 3.1절에 오대산을 올랐을때 보았던 흰눈을 뒤집어쓴 봉우리들과 능선의 나뭇가지에 만발한 은빛 상고대를 잊지 못해 친구들과 오대산을 다시 찾았다.문수보살의 성지 답게 오대산은 품이 넉넉하고 산세가 평탄한데 , 특히 상원사-비로봉-상왕봉-상원사로 원점회귀하는 12km 코스는 험한 구간이 없어 우리같은 초로의 산객들에게 아주 적당한 코스라 이길을 선택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오대산과 계방산을 관할하고 있는데 두산 모두 눈이 많은 평창,강릉에 걸쳐 있어 겨울 산행지로 인기가 있다. 오랜 친구 박종윤 심용창 조영봉과 동행했다 상원사-중대사자암-적멸보궁-비로봉. 상원사 주차장에 0850에 도착하여 아침으로 떡을 먹고 0920경 바로 등산을 시작하였다.지난해 11월 선재길 탐방시 지나쳤던 문수전의 목조문수..

등산,국내여행 2021.02.03

남덕유산 눈길을 걷다(2021년1월19일)

겨울산행의 묘미는 칼 바람속에서 설경과 눈꽃, 상고대를 감상하면서 장쾌하게 달려가는 백색의 山群을 내려다 보는것이다. 금년 겨울에는 1월16일 북한산 의상능선의 상고대를 본것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된 설산을 보지 못했다. 나는 2013년 2월 17일 영각사를 새벽에 출발하여 남덕유산을 거쳐 삿갓재-무령산-동엽령-향적봉-백련사-무주 구천동에 이르는 24km의 덕유산 당일 종주를 했던적이 있다. 이것이 소위 영구(영각사-구천동)종주다. 이보다 힘든 코스가 육구 종주(육십령-구천동)인데 보통 사람은 삿갓재에서 일박을 하고 대단한 건각들은 당일 종주를 하기도 한다. 육십령-남덕유산 코스를 가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 고교 친구인 심용창 조영봉 정성한에게 남덕유 산행 제안을 하니 모두가 흔쾌히 받아 들였다 덕유산은..

등산,국내여행 2021.01.20

선재길을 걷다(20년11.7일)

코로나 확산으로로 인해 10월17일 예정했던 계성 63산우회의 선재길 탐방을 11월7일에야 하게 되었다. 대형버스를 전세내어 친구14명과 부인7명 총 21명이 참가했다. 선재길은 상원사에서 시작해서 월정사 일주문까지 약 9.5km 거리의 아름다운 계곡과 숲을 걷는 길이다. 선재길은 불교의 선재동자(善財童子)에서 따온 이름이다. 선재동자는 문수 보살의 안내를 받아 진리를 구하고자 53명의 선지식을 찾아 구법여행을 하였으나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을 만나 십대원(十大願)을 들은뒤 극락정토에 왕생하여 입법계의 큰뜻을 이루었다고 한다. 나같이 공부가 부족한 사람은 부처님의 공덕을 완전히 실천하는 10대원이 무엇인지 들어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 선재동자가 구법 여행을 하였으니 이길은 법 즉 진리를 찾아 걷는 길이라는 ..

등산,국내여행 2020.11.09

숨은벽산행

수많은 북한산 등산길중 가장 북한산다운 코스는 숨은벽과 의상능선이라고 나는 꼽고 싶다. 해골바위에 이르러 상장능선과 그넘어 오봉능선, 도봉산 주봉들을 바라보고 정면으로는 장엄한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의 뒷면을 한눈에 넣고 걸을수 있는곳이 숨은벽 등산 코스다. 의상능선이 삼각산의 미끈한 암봉들을 한눈에 조망하고 아기자기한 비봉능선을 눈에 넣고 급경사를 오르내리는 등산의 묘미가 있다면 숨은벽 코스는 장대한 암장위를 걸으며 북한산 영봉들의 氣를 받는 길이라고 할만하다. 나는 다리에 힘이 더빠지기 전에 즐겨다니는 북한산 코스들에 대한 산행 느낌을 적어 보겠다고 마음을 먹고 의상능선 산행기에 이어 이번에 숨은벽 코스에 대한 감상을 적어 보기로 했다. 2020년 10.3일 개천절에 늘 같이 다니는 고교 친구 A와..

등산,국내여행 2020.10.05

의상능선 등반

나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주말에 한번 정도는 산으로 간다. 주로 북한산 의상능선을 가는데 때로는 숨은벽 코스를 택하거나, 향로봉을 올라 비봉능선을 타기도 한다. 2020년 9월 첫 주에는 주말대신 금요일인 9.4일 의상능선을 올랐다.평일에 산에 간 것은 실로 오랜만인데 굳이 주말대신 금요일에 간 것은 태풍으로 인해 거센 비바람이 며칠 몰아친 직후 맑게 개인 북한산의 산색을 보기 위함이었다. 이코스를 자주 찾는 것은 가슴이 쿵쾅거리고 숨을 헐떡이며 의상봉 급경사를 오를 때 내가 살아있음을 온몸으로 느끼기 때문이다. 북한산에서 장비가 필요한 암릉코스를 제외하면 등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코스는 의상봉 뿐이라고 할 정도로 쇠줄을 잡고 암벽을 올라가야 할 데가 여러 군데 있다.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의상봉 낙..

등산,국내여행 2020.09.08

한여름에 선녀를 만나다(20년7.16일 설악산행)

대승폭포옛 한시에서 물을 볼테면 반드시 폭포를 찾으라고 했듯이 한 여름에는 폭포가 았는 계곡 산행을 해야 더위를 잊을수 있다.높은산과 깊은 계곡, 시원한 폭포가 어우러진 내설악의 내밀한 속살 대승폭포와 12선녀탕을 찾았다. 새벽 5시에 승용차로 목동을 출발해 등산로 입구인 장수대에 도착하니 0720경이었고 간단히 아침을 먹고 8시경 등산을 시작하였다. 휴식시간 포함하여 장수대에서 대승폭포, 대승령을 거쳐 안산 갈림길 까지 약 2시간 50분을 잡고 , 이후 내리막길이 구간인 십이선녀탕을 거쳐 남교리까지 4시간 30분 (중식및 휴식포함) 총 7시간 20분을 계획했는데 7시간 10분이 소요되었으니 계획이 얼추 맞았던 셈이다. 산행을 자주 같이하는 심용창 조영봉과 함께였다. 아무에게나 속살을 보여주기 싫은 폭포..

등산,국내여행 2020.07.17

2020 5월2일 63 산우회 시산행사

2020 3월 7일 예정이었던 계성고 63회 산우회의 시산행사를 5.2일에야 치룰수 있게 되었다. 약 2달간 COVID-19로 인해 반쯤 갇혀 살다가 오랫만에 가지는 모임이라 그런지 18명(동기16명 부인 2명)이나 참가하는 성황을 이루었다. 우리는 점심전 봉산-앵봉산을 걷고, 뒤풀이 점심후에는 원하는 사람들만 서오릉을 산책하기로 했다. 봉산-앵봉산 코스는 서울 둘레길 7-2 코스로서 길이 평탄하고 주변에 월드컵 경기장 한강조망등 경관이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이며,서오릉을 답사 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집합시간 : 6호선 DMC역 5번출구 10시 산행 시간 : 10시10분-1250분 점심식사(주막 보리밥) 1300-1400 서오릉 답사(일부인원은 불참) : 1420-1600 참석자(무순) :..

등산,국내여행 2020.05.07

의상봉 등정(2020년4월15일)

오늘도 의상능선을 걸었다. 의상봉을 비롯해 8개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청수동 암문에서 행궁터로 하산하는 이코스를 무수히 걸었지만 이제는 힘에 부친다. 그럼에도 이코스를 다시 찾는것은 의상봉을 오를때 숨이 턱에 차서 헐떡이고 심장이 터질듯 할때 내가 살아 있슴을 느끼기 때문이며 용출봉에서 앉아 쉬며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을 눈에 넣고 커피 한잔을 마시는 여유를 부릴수 있기 때문이다.용혈봉 증취봉을 지날때는 솔바람에 귀를 씻고 마음을 닦고 험상궂은 나월 나한봉에서 비봉을 바라보며 천고의 옛일을 생각하기도 했다. 문수봉에 이르러 완주 했슴에 감사하고 문수보살께 국태민안을 빌어 보기도 했다. 행궁지로 하산길에 바위에 앉아 북한산 최고의 전망인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를 바라보는 눈호강을 하며 감상문을 적..

등산,국내여행 2020.04.16

백수(白壽)가 되신 어머니의 기억력

COVID-19 감염에 대한 염려로 3월부터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다.지하철 대비 시간이 더 걸리는 불편함은 있지만출근길에 차안에서 어머니께 매일 전화를 드리는 기쁨이 충분한 보상이 되고도 남는다..2020년 4월8일 출근길에 어떤 연유인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모자간의 대화가 병자호란 직전에 사신으로 온 청의 장수 용골대에 대한 이야기에서 부터 삼번의 난, 조선의 북벌에 대한 애기까지 하게 되었다. 주로 어머니가 얘기를 하시고 내가 보조를 맞추어 대화를 이어 가는 방식이었다.용골대를 맞아 오랑캐의 목을 베어 대의를 밝히자라는등의 허세를 부리지 않았더라면 호란을 막을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오삼계가 삼번의 난을 일으킨것을 기화로 조선에서 거병했으면 성공했을수도 있었다는 말씀 , 효..

내 생각 2020.04.10

운탄고도 트레킹(2020년 2월16일)

20년 2월16일, 올겨울에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설경산행을 다녀왔다. 이미 폐광이 된 강원도 정선 탄광에서 캔 석탄을 실어 나르던 임도를 누군가雲炭古道라는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서 겨울철 인기 산행지가 되었다. 원래 2월 14일 출발하여 2월17일 돌아오는 여정으로 2월15일 16알 코타키나 발루의 키나발루산을 등정하는것으로 계획을 잡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등산계획을 취소하고 말았으니 언제 다시 가볼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겠다. 1월초 키나발루산 등산의 필수 요건인 Laban Rata Lodge 예약이 운졸게 confirm되고 동행할 사람을 찾아 보았으나 산의 높이(4100m)에 지레 겁을 먹은 친구들이 많아서 동행자를 구하지 못했다. 코타키나발루는 보르네오섬 북쪽에 있는 동 말레이..

카테고리 없음 2020.02.17